현재 방영중인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에 출연중인 하지원의 북한 말투가 북한 사람들이 듣기에 거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 드라마가 북한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7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 NK는 북한에 DVD를 유통하고 있는 한채윤(가명)씨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 모두가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없지만 상당수가 한국 드라마를 본다.
중국에서 한국 위성 안테나를 설치해 DVD로 녹화를 하면 일주일 안에 북한 전역에 퍼진다.
한씨는 특히 역사나 현재 북한과 연관성이 있는 드라마가 더 잘 팔린다고 말했다.
'아이리스', '아테나 전쟁의 여신', '뿌리깊은 나무' 등이 북한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씨는 최근 MBC가 방영하고 있는 '더킹 투하츠'에 대해 역대 북한 현실을 다룬 드라마 가운데 가장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고 평했다.
현재 MBC에서 방영하고 있는 수목드라마 '더킹투하츠'는 남한의 서열 2위 왕제(王帝) 이재하(이승기 분)와 북한의 특수교관 김항아(하지원 분)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드라마다.
그는 평양 지하철이 나오는 장면에 대해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다"며 "평양 영광역을 묘사 한 것 같았는데 열차 내외관 모두 실제와 비슷하고 열차 안내원의 옷차림이나 행동도 북한 안내원과 흡사해 남한 드라마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였다"면서 감탄했다.
반면 아쉬웠던 점은 극중 하지원이 연변말투를 사용하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일반적으로 남한 드라마에 등장하는 북한 사람들이 연변말투를 사용해 평양말투를 사용하는 북한 사람들이 듣기에 조금 어색하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에 남한 드라마 단속이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남한 드라마가 북한에서 계속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갖가지 단속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 나오고 있다"며 DVD 겉면에 북한영화 그림을 붙이는가 하면 앞부분은 조선영화를 넣고 뒤에 남한 드라마를 넣기도 한다는 등 여러 방법들을 소개했다.
[뉴스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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