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오바마 대통령 타는 ‘캐딜락 원’ 살펴보니…움직이는 백악관
입력 2012-03-27 10:10 
미국 대통령 전용 의전차량인 '캐딜락 원'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3월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2 핵안보정상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의전차량인 ‘캐딜락 원‘을 미국에서 공수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0년에 열린 'G20 서울정상회의'에서도 캐딜락 원을 공수해 이용했다.

이번에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는 현대차 에쿠스와 BMW 7시리즈 등이 각국 정상 내외의 의전차로 제공됐다. 그러나 미국 측은 안전상의 이유로 전용 의전차량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처음 공개된 캐딜락 원은 대통령이 이동 중 차의 내부에 설치된 컴퓨터와 국방부 및 부통령 직통 핫라인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업무 보고 및 지시를 할 수 있도록 제작돼 '움직이는 백악관'이라 불리기도 한다.


캐딜락 DTS를 베이스로 미국 자동차 기술을 총 동원해 만들어 졌으며, 3톤이 넘는 무게와 지뢰 등의 폭발에도 견딜 수 있는 방탄능력을 갖춰 대 테러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했다.

캐딜락 원에는 6.5리터급 디젤 엔진이 탑재돼 있으나 차체가 무거워 최고속도는 100km/h에 불과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는 15초나 걸린다. 연비도 약 3.4km/l다.



그러나 차체는 특수강과 알루미늄, 티타늄, 세라믹 등으로 구성됐으며, 차량 하부는 지뢰 등의 폭발에도 견딜 수 있도록 13cm에 달하는 강화금속으로 만들어졌다. 문짝 두께도 20cm로 보잉 757 비행기 객실 출입문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연료 탱크는 특수 제작된 금속으로 만들어져 총격에도 폭발하지 않으며, 타이어도 대전차 지뢰에 견딜 수 있도록 '케블라'라는 특수 섬유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여기에 운전석에는 각종 통신장비(GPS) 추적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며 헤드라이트의 파손에 대비해 앞 범퍼 중앙에 장착된 나이트 비전 카메라가 장착됐다. 여기에 위급 상황 시 대통령의 수혈을 위한 예비 혈액도 비치되어 있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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