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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0.5]유이씨, 이렇게 완벽하면 아니아니 아니돼오~
입력 2012-03-27 09:07 

솔직히 ‘성격은 좀 별로이겠거니… 생각했다. 얼굴 예뻐, 연기 잘 해, 몸매도 착한데 설마 마음씨까지 고울 줄이야…. 인기스타인 만큼 이미지 관리는 당연지사라지만 아무리 봐도 이건 실제 상황이었다.
3월 26일 낮 12시 정각. 예정된 인터뷰 시간이 되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소속사의 전화가 걸려왔다.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올라가도 될까요?” 담당 매니저의 매너 있는 말투 였다. 점심시간이라 사내 직원들 대부분은 밖을 나선 상태, 한가해진 틈을 타 1층 로비에서 사진촬영을 잠시 진행하기로 했다.
매니저와 통화한 지 약 3분이 지나자,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앞서 나간 직원들에 이어 또 한 무더기가 밖을 나섰다. 기막힌 타이밍이다. 로비가 한적해지자 때마침 유이와 소속사 사람들이 도착했다. 소속사 관계자 2명, 코디네이터 2명이 유이와 함께 했다.
다홍색 미니 원피스에 밝은 브라운 웨이브 머리를 한 유이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깡총 뛰어 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백설공주? 아무튼 동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앙증맞은 모습이었다.

안녕하세요~”라며 발랄하게 인사하는 그녀, 사람들이 몰려올세라 곧바로 포토타임이 이어졌다. 뒤늦게 밖을 나서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텐데, 유이는 반짝이는 미소로 일일이 사람들의 인사에 화답하며 촬영에 응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으로 올라갈 때도 유이의 예의바름은 빛이 났다. 여느 인기 여배우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들이 그녀에게는 너무도 자연스러웠다. 그녀를 본 사람들은 일제히 너무 예뻐요”, 오작교 잘 봤어요”, 진짜 인형이다” 등 말을 던졌다. 보통은 이런 상황에서 시선을 아래로, 혹은 정면만 응시한 채 도도히 앞을 걸어가지만, 유이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일일이 대꾸를 했고 고개를 돌려 인사를 건넸다. ‘천사가 따로 없네…….
사무실 안 배치된 인터뷰실에서도 그녀를 향한 주변의 시선은 뜨거웠다. 유이는 인터뷰에 앞서 다시 사진 촬영에 임했다. 포즈를 취하다가도 유리창으로 사람들이 몰리거나 눈이 마주치면 고개를 숙여 일일이 인사했다. 한 남성이 수줍게 유이씨, 바쁘실 텐데…사진 한 장만”이라며 머뭇거리자 그녀는 흔쾌히 그럼요!”라며 손으로 브이를 그렸다.
기자이자 여자인 나는 본능적으로 ‘뭐야, 얼굴도 마음도 몸매도 다 착해? 아냐, 그럼 말이라도 잘 못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 뭐라도 하나 부족하길 바랐지만 유이는 그런 나를 절망으로 빠뜨렸다. 그녀는 심지어 말까지도 잘 하는 것이다. 완벽한 그녀에게 기자는 회심의 첫 질문을 던졌다. 성황리에 ‘오작교와 형제들이 끝났네요, 상대 배우인 주원씨와는 열애설이 돌만큼 잘 어울렸는데, 호흡은 어땠나요?”


1편에 계속…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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