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샌토럼 '언론과의 전쟁'…뉴욕타임스 기자에 욕설 논란
입력 2012-03-27 04:08  | 수정 2012-03-27 05:58
【 앵커멘트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욕설을 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샌토럼은 진보성향의 언론에 일침을 가한 자신이야 말로 '진정한 보수 후보'라며 오히려 당당한 입장입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공화당 경선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힘겹게 추격하고 있는 샌토럼 후보.

힘겨운 싸움으로 인한 불만과 피로감을 급기야 언론에 쏟아냈습니다.

지난 주말 위스콘신주에서 유세 연설을 하던 샌토럼이 롬니를 "최악의 공화당 후보"라고 강하게 비판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샌토럼 / 전 펜실베니아 상원의원
- "왜 우리가 공화당원 같지 않은 사람을 후보로 뽑아야 됩니까? 롬니는 오바마 대항마로서 최악의 공화당 후보입니다!"

연설 직후 뉴욕타임스 기자 제프 젤리니는 이 발언의 진위를 캐물었고, 샌토럼은 발끈했습니다.


자신은 롬니의 중도성향의 정책들을 꼬집었을 뿐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샌토럼 / 전 펜실베니아 상원의원
- "무슨 소리야? 사기 좀 치지 마…, 롬니가 오바마의 건강보험 개혁에 각을 세울 수 없는 후보라고 말한 거지…, x같은 소리 집어치워!"

샌토럼의 거친 발언은 미 언론이 일제히 보도하며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하지만, 샌토럼은 곧바로 보수성향의 폭스뉴스에 출연해 자신의 행동이야말로 '진정한 공화당원'다운 모습이었다고 주장하며 공화당 내 보수층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센토럼의 적극적인 '언론 플레이'가 중반으로 접어든 공화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효과적인 승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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