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디도스 특검 개소식…'윗선' 개입 수사 초점
입력 2012-03-27 00:07  | 수정 2012-03-27 05:59
【 앵커멘트 】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선관위 홈페이지 공격 사건인 디도스 특별검사팀이 오늘(26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경찰과 검찰의 연이은 수사에서 밝혀내지 못한 윗선 개입 여부를 밝혀질지 관심입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디도스 특별검사팀이 서울 역삼동에 사무실을 열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박태석 특별검사를 비롯해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0명 등 모두 100여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 인터뷰 : 박태석 / 특별검사
- "국민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해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원칙대로 수사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겠다는 말씀만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검에서 밝혀내야 할 핵심 의혹은 이른바 '윗선'이 있는 지입니다.

앞서 검찰과 경찰은 디도스 공격이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 모 씨와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인 공 모 씨가 공모해 저지른 범행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또 선관위 내부 공모자가 있었는지도 관심사입니다.

선관위 서버 관리업체가 선관위 디도스 공격은 모두 막아내 일반 접속이 가능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을 중심으로 내부 공모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 수사 과정에서 경찰 수뇌부나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는지도 밝혀낼 대상입니다.

이번 특검의 수사 기간은 60일로, 한 번에 한해 30일 연장할 수 있습니다.

이르면 5월 늦으면 6월 말쯤 발표될 수사결과에서 이런 의혹들을 특검팀이 속 시원하게 풀 수 있을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수십억 원을 들인 특검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날 경우 결국 특별검사 제도 자체에 대한 비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