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KBS2 ‘스타인생극장에서 전원주의 브라운관 뒤 진솔한 모습들이 전파를 탔다.
수십년은 활동한 전원주는 데뷔부터 현재까지 매니저가 없다. 스케쥴이 있는 아침 출근시간 전원주는 여느 사람들처럼 정류장으로 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스로 뛰어갔다.
사람들이 가득 찬 버스 안, 불편할만도 하겠지만 불편하지 않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녀는 오히려 사람이 많아도 바깥을 보면 편하다. 돈이 많이 안드니까 그게 사실 마음이 제일 편하다. 서 있다고 요금이 더 많이 나가는 것도 아니고”라며 고개를 저었다.
실제로 전원주는 편안한 얼굴로 앉아있었다. 제작진의 선생님의 사이즈에 딱 맞는 것 같다”는 농담에도 오히려 딱 내자리야. 혹시 자리가 없으면 서서 노려보고 있으면 앉아있다고 일어나더라고”라며 늙으면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고 그녀다운 솔직함으로 너스레를 떨었다.
휴지도 한 장 조차 아껴 썼다는 전원주의 집 주방은 어두컴컴했다. 그녀는 불을 켜고 일을 한 역사가 없다”면서도 그래도 내가 친구들 중에 눈이 제일 좋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통장만 20개가 넘는 절약의 여왕이기도 한 전원주의 소탈하고 에너지 넘치는 생활 모습이 보는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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