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내달 최고인민회의 소집…김정일 사후 처음
입력 2012-03-24 14:59  | 수정 2012-03-24 18:14
【 앵커멘트 】
다음 달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열립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처음인데요, 이 자리에서 김정은이 국방위원장직을 계승할지 주목됩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다음 달 열립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상임위가 "다음 달 13일 최고인민회의 12기 5차회의를 소집한다"는 결정을 채택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회에 해당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헌법의 수정과 보충, 대내외 정책의 기본원칙 수립 등의 권한을 가집니다.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대의원 등록은 오는 11일과 12일에 소집됩니다.


관심은 김정은의 국방위원장 승계 여부입니다.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국방위원장을 추대 또는 재추대할 수 있어,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국방위원장직 승계 여부가 주목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3년 최고인민회의에서 추대됐고, 1998년에 재추대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을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남겨두고, 김정은이 노동당 총비서직만 계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김일성 사후인 1998년 헌법을 수정해 주석제를 폐지하고 김 주석을 '영원한 주석'으로 추대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다음 달 중순 노동당 대표자회를 소집합니다.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와 당대표자회가 잇달아 열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김정은 체제를 조기에 공고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 ilov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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