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숙명여대, 학교- 재단 '진흙탕 싸움'
입력 2012-03-22 22:00 
【 앵커멘트 】
숙명여대에서 재단 이사들과 총장 사이에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재단 이사진이 총장을 해임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숙명여대 재단인 숙명학원은 긴급 이사회를 열어 한영실 총장에 대한 해임을 의결했습니다.


한 총장이 이사회 업무를 방해하고, 명예를 떨어뜨렸다는 이유입니다.

최근 숙명학원은 동문이나 일반인이 낸 기부금 395억 원을 재단이 마련한 돈으로 위장해 학교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5명의 임원 승인을 취소하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재단 측은 기부금 편법 운용 사실을 언론에 흘린 당사자로 한 총장 측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용태 / 숙명학원 이사장
- "한영실 총장은 그때 사무처장, 교무처장 이런 실무책임자였습니다."

재단 이사회와 갈등이 커지자 한 총장 측이 선수를 쳐 재단 비리를 외부에 흘렸다는 겁니다.

학교 측은 기부금 편법 운용에 대해 한 총장은 모르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학교 측은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기범 / 숙명여대 교무처장
- "우리 대학은 법원에 총장 해임 및 이사 해임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였습니다."

이사진 뒤에는 이경숙 전 총장이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는 등 숙대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최원석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