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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권·그린피 인하 봇물…골프장 위기?
입력 2012-03-22 17:50  | 수정 2012-03-23 00:33
【 앵커멘트 】
골프 즐겨치시는 분들, 요즘 그린피와 회원권이 인하됐다는 연락을 한 번쯤은 받으셨을 겁니다.
이용객들은 반길 소식이지만 골프장 업계는 울상입니다.
국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높은 골프장 그린피로 애를 먹던 최영수 씨는 최근 골프장들의 잇따른 할인 소식에 부담을 덜었습니다.

▶ 인터뷰 : 최영수 / (가명)
- "(작년) 하반기부터 골프장 여러 군데에서 할인된 문자를 (받았고요)…. 비수기 때는 진짜 많이 오고요. (더) 많이 싸졌으면 하는 생각이죠."

실제로 퍼블릭뿐만 아니라 일부 회원제 골프장들이 앞다퉈 할인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회원권 가격도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여서 이용객들에게는 호재입니다.

반대로 골프장들은 '죽을 맛'입니다.


정부의 과도한 골프장 인허가로 내장객이 줄고, 각종 세금과 경기 불황까지 겹쳐 수도권 외곽과 지방 골프장들은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 "골프 애호가들로 붐빌 시기지만 경영 악화로 지난달 문을 닫은 경기도 포천의 한 골프장입니다. 국내 골프장 업계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골프장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생존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송용권 /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실장
- "과거에 공급자 시장에서 골프장이 절대적인 지위와 역할을 누렸다면…. 마케팅 노력을 게을리하는 골프장은 실제로 영업 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어요."

골프장들의 뼈를 깎는 노력과 함께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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