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한명숙 측근 2억 수수 의혹 수사착수
입력 2012-03-22 15:01 
【 앵커멘트 】
검찰이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측근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현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측근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검찰이 이 측근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오늘 오전 9시부터 30분 동안 민주통합당 당직자인 심 모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한명숙 대표의 측근인 심 씨는 총선 예비후보였던 박 모 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2억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애초 전주 완산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수사를 지역 검찰에 의뢰했지만, 사건 당사자들의 주소가 서울지역이어서, 서울중앙지검에서 직접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박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박 씨는 지난해 9월 이후 5차례에 걸쳐 2억 원을 전달했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돈을 건넨 이유에 대해 박 씨는 "한명숙 대표가 대표 자리에 오르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심 씨가 먼저 접근해왔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또 돈을 주기 전 심 씨와 함께 한 대표를 두 차례에 걸쳐 만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2 】
한편,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소환 조사도 벌일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일단 폭로 당사자인 장진수 전 주무관에 대한 조사가 어제를 끝으로 일단 마무리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검찰은 이제 다음 소환자로 최종석 전 행정관의 소환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워싱턴의 주미대사관에 근무하고 있는 최 전 행정관이 조사에 응할 의지를 밝힌 만큼, 소환시기도 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또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앞서 사실상 자백 형식의 기자회견을 한 만큼, 이 전 비서관에 대한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입니다.

앞서 장 전 주무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민간인 사찰과 증거인멸 사건 재판 과정을 모니터링 해왔다는 정황을 보여주는 녹음파일을 폭로한 바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음성녹음이 제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장 비서관은 "육성파일을 즉시 밝히거나 검찰에 제출하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라는 강경 입장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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