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장기주택 저축 인기 '뚝'…"속 터져"
입력 2012-03-22 14:30  | 수정 2012-03-23 05:55
【 앵커멘트 】
혹시 장기주택마련 저축이란 상품을 들어본 적이 있으실 텐데요.
올해로 소득공제가 끝나는데다 턱없이 낮은 금리와 불리한 약관으로 소비자 불만이 높다고 합니다.
강영구 기잡니다.


【 기자 】
직장인 박신영 씨는 3년째 장기주택마련 저축에 돈을 넣고 있습니다.

아무리 비과세라지만 금리는 불과 3%대.

웬만한 적금도 4%대 상품이 많은데, 왠지 손해 본다는 느낌입니다.

소득공제도 올해로 끝나 사실상 혜택도 거의 없어집니다.


▶ 인터뷰 : 박신영 / 장기주택마련저축 가입자
- "소득공제가 된다는 것 때문에 가입했는데 내년부터는 혜택이 없어지니까 실질적으로는 그 상품에 예금을 납입할 이유가 없어진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약할 수도 없습니다.

5년 안에 해지하면 세금공제 받은 것을 모두 물어내야 하고, 7년 안에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까지 모두 날아갑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7년은 유지해야 하는 상황.

특히 7년이라는 오랜 기간을 고려하면, 시중은행들이 장기주택마련저축에 주는 3%대 금리는 지나치게 낮습니다.

▶ 인터뷰 : 조남희 /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수익률을 보전해줄(금리 인상) 필요가 있고, 소득공제 혜택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가능하게 한다든지 해서 소비자를 보호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봅니다."

상황이 이렇자 이 상품은 수신고가 급속히 줄면서 최근 2년 새 '반 토막'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여전히 창구에서 판매는 하지만 사실상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상품이 된 것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은행권 최고의 재테크 상품으로 뽑혔던 장마저축이 이제는 유명무실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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