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소속으로 새로운 정치할 것" - 서울 성북 갑 정태근 무소속의원
입력 2012-03-22 13:43  | 수정 2012-03-22 13:44
정태근 무소속의원이 22일 MBN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정치를 바꾸는 쐐기의 역할을 하고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아래는 방송내용 전문입니다.

         <아      래>
Q) 오늘은 공천보다 훨씬 앞서서 박근혜 비대위로 전환하는 국면에서 박위원장의 쇄신약속 미흡을 이유로 탈당했던 정태근 의원 모시고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Q) 탈당하신 것이 지난 해 말이었던가요?

- 오늘로써 100일됩니다.


Q) 당시 새누리당, 한나라당의 상황이 복잡했는데, 탈당이유는?

- 저는 사실 작년 11월 달에 FTA합의 처리 그리고 폭력 없는 국회를 위해서 단식을 했었고요 12월 들어 낡은 보수와 낡은 보수의 대립 구조를 바꾸려면 그 당시에 제가 속해있던 한나라당부터 전면적인 쇄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었고 재창당을 주장을 했었죠. 그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렇다면 제가 잘못된 정치구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치를 해서는 곤란하겠다. 모두가 공천을 염려할 때지만 저라도 정치를 바꾸는 쐐기의 역할을 하자라는 생각을 갖고 탈당을 하게 되었습니다.

Q) 비대위 체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상당히 아쉽습니다. 많은 변화도 있었다고 봅니다. 특히 그 동안의 정강정책 같은 것을 보며 경제민주화에 대한 강령을 집어넣는다던지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보다 더 전향적인 모습을 보인다던지 하는 노력들이 있었는데 문제는 실질적 당 운영과 특히 앞으로 당의 강령과 정책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이번 공천과정에서 많이 등용되어야 하는데 특히 히 이번 공천과정에서요. 그런 점에서는 미흡한 점이 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뭔가 뒤섞여있고 실제로 당의 변화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초기에 딴 점수를 마지막에 잃어버리지 않았나. 공천막바지에 강남 갑을 같은 몇 가지 지역의 경우에 전략공천임에도 불구하고 후보가 교체되는 일이 벌어졌다거나 최근에 비례대표 공천을 하면서 배심원단에 의해서 후보가 교체되는 일이 벌어진 것을 보면 아직까지 새누리당이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내부의 확고한 공감대와 거기에 따른 추진력 이런 부분들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Q) 정책쇄신보다는 인적쇄신이 덜 되었다는 말씀이신지?

- 크게 본다면 민주당에 비해서는 현역위원 교체율을 비롯해서 새 인물로의 교체가 많이 이루어졌죠. 그런데 역시나 국민들이 바라보는 것은 그러면 그 새 인물들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눈에 띄고 특히나 변화된 한나라당의 정책에 부응할 만한 사람이냐. 특히 문제가 되었던 게 경제민주화 관련해서 이것을 제대로 추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어떤 사람들이냐?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많이 미흡했다는 문제의식들을 갖는 거죠.

Q) 복당을 안 하겠다 말씀하셨는데? 입장변하는 없는지?

- 네, 지금도 변화는 없습니다. 제가 무소속을 택한 것은 사실은 공천을 앞두고 국회의원이 탈당을 하는 것은 바보 같은 행위잖아요. 그렇지만 당선여부에 관계없이 적어도 이 시대의 지금의 정치구조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야하고 이것이 작은 쐐기가 되어서 격렬하게 싸우는 정치구조에 틈을 내고 대화와 상생의 정치에 싹을 틔우는 역할은 누군가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당선이 돼서 19대 활동을 하더라도 무소속의 길로써 여야의 대립보다는 상생과 대화의 정치를 만들어나가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고요. 저와 같이 탈당한 김성식 의원이 출마의 뜻을 밝히면서 저희가 당선되어서 의정활동을 할 기회가 주어지면 상생의원입법모임을 만들어서 예를 들어서 민주당, 통합당, 무소속, 새누리당 관계없이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정책과 또 중간에서 대화를 모색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 내자 이런 뜻을 밝힌바있죠.

Q) 새누리당이 무공천을 했는데?

- 일단 새누리당에서의 배려라고 생각을 합니다.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김성식 의원이나 저나 새누리당내에서의 쇄신을 위한 노력, 또 둘 다 정책의 부의장을 하면서 당의 정책변화를 꾀했고 의정활동도 나름대로 평가를 받아왔던 것에 대해서 당에서 긍정적 평가를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차피 야권에서 단일후보가 나오는 조건 속에서 그래도 야권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 이런 것에 대한 판단을 내렸지 않나 싶습니다.

Q) 서울지역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사례가 최근에 있나요?

-지난 15대 때 홍사덕 국회부의장께서 강남 을에서 당선이 되신 적이 있죠. 96년 선거였던 것 같습니다.

Q) 그 이후로는?

- 서울에 없습니다.

Q) 무소속, 고충은?
- 조직이 없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탈당한 다음에 저희 성북갑지역이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이거든요. 제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보수정당에서 당선이 된 겁니다. 그런데 그 배경에는 새누리당 당원여러분들의 노력이 있었거든요. 그 중에 저의 뜻을 이해하지만 안타까워하시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 분들을 설득하는 게 힘들었고요.
또 하나는 정당이 있으면 당원교육이나 필승결의대회같은 것들, 할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무소속후보는 개소식 하나 하는 것 외에는 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 점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함께 새누리당에 몸담고 있었던, 저와 같이 많은 활동을 했던 분들께서 심정적으로나 여러 가지 형태를 통해서 많은 지지를 해주고 계십니다.

Q) 그렇다면 사실상 새누리당의 후보로 보는 것은 아닌지?

- 저희들이 작년에 탈당하는 과정 속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문제제기를 했고 제가 이 방송에도 출연을 했습니다만, 모든 언론에서 굉장히 큰 뉴스로 받아들였고 저희도 굉장히 모진결심을 하고 나왔거든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정말로 이제는 우리 국회가 싸우는 능력은 과잉되어있는데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은 과소상태에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누군가는 싸우는 구조를 협력의 구조로 바꿀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 이고 그렇기 때문에 손쉬운 길을 택하는 게 아니라 이 구조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 이지요. 그렇게 또 노력을 할 것이고요.

Q) 민간이 사찰의혹, 당사자라고 폭로하신 적도 있었는데?

- 일단 지금 이영호 비서관이 엊그저께 나와서 정말 말도 안 되는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실망을 넘어서 분노를 하셨을 것 같은데요. 세상에 몸통인 사람이 자기가 몸통이라 하는 적은 없지 않습니까? 자기가 사실 몸통이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는 기자회견 이었고 저는 사실 2010년 검찰의 수사 발표가 있은 다음에 이 사건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재수사를 하던지 특별검사를 도입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검찰에서 재수사를 합니다만 사실은 모든 검찰이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일선에 있는 양심적인 검찰들은 열심히 수사를 합니다만 소위 권력을 통해서 출세를 하려는 일부 정치검사들 같은 경우가 사실은 권력의 눈치를 보는 거거든요. 그 당시에도 이미 드러났던 사안이 하드디스크를 폐기하는 과정 속에서 검찰과 협의가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두 번째로는 이영호씨 라든지 최종석씨 검찰이 소환도 안했습니다. 최종석씨도 출장 가서 조사를 했고 청와대에 가서 호텔로 불러내가지고. 이영호씨는 거의 조사도 안 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이 사건은 반드시 국회에서 특검법을 재정해서 특검을 하는 것이 불가피하고 특검을 하게 되면 저는 이형오의 윗선, 이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문제가 권력사유화를 방치하는 것인데 권력사유화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닙니다. 소위 특정인맥들이 예를 들면 청와대, 총리실, 국정원, 경찰, 검찰 이런 곳에 포진해서 자기들끼리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정보도 교환하고 인사도 좌지우지 하고 불법적인 사찰도 하고 이런 것 이었거든요. 이 소위 특정인맥에 의한 불법적인 사찰의 전말이 밝혀지는 것이 이명박 정부를 떠나서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부당한 권력행사와 부당한 인권침해를 하는 사찰 같은 것은 마무리가 되어야 한다고 반드시 특검제가 도입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민간인 불법사찰, 과거에도 실제로 전 방위로 일어났는지?

- 전반적인 것은 모르겠고요. 분명한 것은 이미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이라는 데가 청와대 민정 수석과는 별도로 해서 사찰을 했고요. 정치권에 대해 쓴 소리를 많이 해왔던 사람, 예를 들어 정두언 의원이라든지 저나 남경필 의원 이런 사람들, 그 분들이 공개를 하시진 않는데 친박의원들도 서너 명 사찰을 받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거든요. 저희가 87년 체제이후에 제도적인 민주화로 넘어오면서 여전히 권력에서 이러한 유혹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 이제는 엄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새누리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 저는 새누리당이 이 문제에 대해서 답답한 부분이 있는 것이요. 처음에 이 문제가 제기 되었을 때에도 소극적이었고요. 정진수씨가 폭로를 했을 때 새누리당 입장에서 당당하게 이 문제는 특검 해야 한다. 전면적 재수사 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거든요. 사실 여야정당이 보면 내부의 단일화협상이나 내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밤새도록 협상도하고 회의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특검 문제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특검은 법에 의해서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야 대표가 모여서 특검하자라고 해서 안을 만들면 아마 지금 선거운동 와중이어도 반나절이면 특검법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당당하게 이 문제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진전차원에서 분명하게 특별검사제를 통해서 해결 해야 된다는 당론을 정하고 필요하다면 선거전, 바쁘더라도 해결을 해야지요. 만약에 지금 선거 국면이 아니고 평상시 같았으면 온통 이 문제만 이야기 했을 겁니다.

Q) 마지막으로 선거를 앞 둔 각오는?

- 그동안 저는 중소기업 호민관으로써 골목상권과 중소기업을 지키는 의원으로써 양극화 문제를 해소를 하고 특히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우리 성북구민들 여러분께서 정치를 바꾸고자 하는 저의 진심, 특히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서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 하는 것을 믿어주신다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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