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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투하츠` 북한말, 너무 리얼해 문제? "못알아듣겠어요"
입력 2012-03-22 08:07 

MBC 새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극본 홍진아/연출 이재규)가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 덕분에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다름 아닌 북한말 대사 때문이다.
더킹 투하츠는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가상설정 속, 우여곡절 끝에 사랑에 빠지게 된 북한 특수부대 교관 김항아(하지원)와 천방지축 안하무인 남한 왕자 이재하(이승기)가 서로에 대한 편견과 주변에서 펼쳐지는 방해를 딛고 사랑을 완성해나가는 휴먼 멜로 블랙 코미디로, 21일 첫 방송분부터 북한 쪽 인물이 절반 가까이 등장하며 빠른 전개를 이어갔다.
그 중 김항아 역의 하지원을 비롯해 정만식(리강석 역), 최권(권영배 역) 등 북측 인물들의 생생한 북한말 역시 관심을 모았다. 드라마를 위해 특별 교습을 받으며 익힌 북한말씨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어우러져 전혀 어색함이 없었지만 너무 자연스러워서 오히려 대사 내용을 알아듣기 힘들다는 의견이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제기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다 좋은데 북한말 뭐라는 건지" "너무 리얼해서 그런가 북한말 못 알아듣겠어요" "하지원 친구역할로 나온 분 북한말씨 대박" "자막이 필요해" "분단의 비극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더킹 투하츠는 남녀 주인공 김항아, 이재하의 캐릭터가 구체적으로 그려진 가운데 향후 전개를 기대하게 하는 탄탄한 구성으로 시선을 모았다.
하지원은 애교 많고 능력 있는 북한 고위 간부의 자제, 이른바 북한판 엄친딸의 면모를 실감나는 액션씬으로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승기 역시 자유분방하고 제멋대로인 현대판 왕자 캐릭터를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려내면서 더킹 투하츠의 한 축으로서의 신고식을 톡톡히 했다.
2008년 MBC 베토벤 바이러스 홍진아 작가와 3년여 만에 의기투합 한 이재규 PD는 다모(2003), 패션70s(2005) 등에서 선보인 독창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연출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하며 실력파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남북 연합팀이 세계장교대회(WOC)에 출전하게 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 두 남녀 주인공의 만남 역시 속도감 있고 신선하게 그려져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더킹 투하츠는 16.8%(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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