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나금융, 특별 공로금 논란
입력 2012-03-20 14:50  | 수정 2012-03-20 18:20
【 앵커멘트 】
하나금융이 올해 퇴임하는 김승유 회장 등 경영진 4명에 대해 특별 공로금을 지급할 방침입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근거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타당성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23일 하나금융지주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김승유 회장.

단자회사에서 출발한 하나금융을 16년간 이끌면서 서울은행과 외환은행을 비롯한 굵직한 M&A를 성사시키며 자산규모 2대 금융지주로 도약시킨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고마움의 표시로 하나금융은 김 회장에게 특별 공로금을 지급할 방침입니다.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멤버 보수 총액을 현 5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인상해 증액분 중 일부를 김승유 회장에게 지급할 계획입니다.


또 김종렬 사장 등 퇴임 사내이사들에게도 특별공로금이 돌아갈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승유 회장에게 지급할 것으로 알려진 공로금 45억 원의 사실 여부와 지급근거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금융권에서 이 같은 특별 공로금은 전례가 없기 때문입니다.

금융권 고위임원 퇴임 때 공로금이 남용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일반 기업에서는 포스코가 지난달 설립자인 고 박태준 명예회장 유족에게 40억 원의 공로금을 지급한 사례가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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