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MBC ‘빛과 그림자에서 위기에 몰린 기태(안재욱 분)가 수혁(이필모 분)을 인질로 잡고 철환(전광렬 분)과 명국(이종원 분)을 사로잡는 내용이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켰다.
이날 기태는 수혁을 가두고 철환과 명국을 조용히 불러오기를 강요했다. 결국 하루 종일 행방불명된 수혁을 만나러 온 철환과 명국은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기태를 마주했다.
기태는 차수혁이가 오늘 하루 종일 뭘 했는지 내가 말해주지. 차수혁이는 마포에서부터 내 인질이었어”라며 철환의 머리에 총구를 겨눴다. 그러나 철환은 시종일관 당당했다. 그는 오히려 기태를 비웃으며 그동안 하는 짓마다 그렇더니 죽는 순간마저 꼴통 짓이구나. 지금 병력들이 오고 있다. 지금에서라도 멈추면 내가 정상참작을 해서 용서해주겠다”며 기태를 조소했다.
기태는 용서? 나는 이곳에 살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죽기 위해서 온 거야. 죄라면 먼저 당신부터 따져봐야지. 먼저 죄 없는 우리 아버지 빨갱이로 만들어 고문 받다가 억울하게 돌아가시게 만든 죄, 먼저 내 아버지 앞에서 용서를 빌어”라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철환은 나한테 가깝게 충성하지 않는 사람은 모두 빨갱이다. 니 아버지 강명국 사장은 나한테 가깝게 충성하고 나라에 충성할 수 있는 기회를 줬는데 그러지 않았어, 난 용서를 빌 죄를 짓지 않았어”라며 언성을 드높였다.
기태는 남의 재산 강탈하는 게 애국이야? 아무 죄없는 사람 죽이는게 충성이냐?”면서 소리를 질렀고 철환은 내가 각하를 모시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혁명을 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노심초사 하는 동안 너네는 뭐했냐”라며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 했다.
그는 이어 밥술도 못먹는 국민들 배부르게 하는 동안 너 같은 딴따라 건달들은 뭐했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건달들 쓸어버리라고 내가 한지평이 죽이라고 했다. 니놈들 청소하는 것도 각하에 대한 충성이고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라서 내가 그랬다. 그 더러운 입으로 각하를 모욕하지 마라. 각하에 대한 내 충성을 모욕하지 마라 이 새끼야”라며 철환을 자극했다.
기태는 끝내 이들에게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망설였고 조태수(김뢰하 분)가 들이닥쳐 살아서 저 놈들에게 복수 하자”면서 그를 끌고 도망을 쳤다. 이후 철환이 중앙정보부에 내란죄로 체포 되고 그의 배덕한 모든 증언을 녹음한 기태가 어딘가로 차를 끌고 가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뒤바뀐 두 사람의 운명의 향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