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MBC ‘해를 품은달 최종회에서 훤(김수현 분)은 연우(한가인 분)의 탄신일을 맞아 직접 준비한 이벤트를 해주고 싶은 마음에 가야금을 연습한다. 허나 이는 생각처럼 쉽게 잘 되지 않고 그는 애꿎은 악기만 탓했다.
그때 대신 나선 형선(정은표 분)이 놀라운 실력을 발휘하고 훤은 눈이 휘둥그레진다. 결국 훤은 두 사람이 함께 인형극을 봤던 뜰 앞에 연우를 초대하고 멋드러진 연주를 시작한다. 의외로 뛰어난 실력에 연우의 눈도 크게 떠졌다.
아름다운 음율이 울려퍼지던 달 밝은 밤, 순간 훤이 현을 잘못 짚고 놀란 마음에 연우는 한걸음에 그에게 내달려 손을 어루만진다.
연주하는 사람이 없음에도 음악은 계속 울려퍼지고 훤은 나에게만 집중하시오 나에게만”이라고 능청스럽게 말한 후에도 머쓱한 표정을 짓는다.
일종의 가야금 립싱크 연주였던 셈. 미소만 짓는 연우를 보던 훤은 선물이 시원찮아서 실망했소?”라고 물었고 연우는 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아닙니다 재밌었사옵니다”라고 그를 그윽하게 바라봤다.
그 대답에 훤은 조금 실망했는지 재밌으라고 준비한 선물이 아닌데. 허면 다른 것을 주지”라고 속삭였다.
연우는 지붕에서 꽃잎이 내리는 것입니까?”라고 물었지만 훤은 그러기에 형선이도 너무 늙었소”라고 부인했고 하늘에서 불꽃이 터지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국고를 낭비할 수 있나, 더 좋은 것을 주지”라고 뜸을 들였다.
이후 훤은 연우의 얼굴을 갑자기 끌어당겨 달콤하고 격정적인 키스를 퍼부었다.
떨어질 수 없는 해와 달, 연우와 훤의 행복한 모습과 함께 두 달여간 안방의 시청자들을 떨리게 했던 ‘해를 품은 달이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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