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캄보디아 고무농장 투자 대박"…수억 원 '꿀꺽'
입력 2012-03-15 22:01  | 수정 2012-03-16 00:20
【 앵커멘트 】
고수익이 난다며 캄보디아의 고무농장 투자를 미끼로 수 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방송이나 일간지에 광고를 통해 노후준비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항에서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됩니다.

캄보디아 고무농장 투자 사기극을 벌였던 K사 대표 43살 한 모 씨입니다.

한 씨 등은 캄보디아 고무농장에 투자하면 수액을 팔아 남긴 수익의 최대 20%를 매달 지급하고 토지소유권까지 주겠다고 속였습니다.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투자자 15명으로부터 챙긴 돈만 9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하늘이 깜깜했죠. 마땅히 노후대책 세워놓은 게 없으니까. 너무 불안한 마음에 남편을 계속 설득해서 투자를 한 거였는데…."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피의자 한 씨는 강남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투자설명회까지 여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방송이나 일간지에 광고를 통해 노후준비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캄보디아에 가보면요. 농장을 직접 답사할 수도 있고요, 고무나무 분양으로 월 수익도 굉장히 쏠쏠하다고 하는데 궁금하지 않으세요?"

또 캄보디아어를 전혀 모른다는 점을 악용해 현지어로 된 '법인 존재 인증서'를 '토지 증명서'인 것처럼 속였습니다.

▶ 인터뷰 : 엄진우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투자자들께서 외교부나 무역협회에서 제공하는 해당 국가별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신 후에…."

경찰은 한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입건한 뒤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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