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화 '파이트 클럽'이 실제로…'맞장카페' 등장
입력 2012-03-14 14:24  | 수정 2012-03-14 17:39
【 앵커멘트 】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영화 '파이트 클럽'을 보면 단지 싸움을 하려고 사람들이 모이는데요.
실제로 영화 같은 이야기가 일어났습니다.
일명 맞장카페인데, 청소년 회원만 무려 2,400여 명에 달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심야의 한 공원에서 두 학생이 마치 K-1처럼 격투를 벌입니다.

몇 차례 치고받더니 옆에서 항복하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 두 학생은 서로 안면이 없는 충남과 인천의 학생으로 일명 '맞장카페'라는 싸움 주선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광주경찰청이 사이버상에서 싸움을 주선하거나 실제 원정싸움 등을 벌이게 한 인터넷 카페 7개를 적발했습니다.

▶ 인터뷰 : 국승인 /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맞장 싸움을 하면서 폭력카페 명을 '파이터클럽''개싸움''맞장카페' 등으로 개설해 운영됐으며 카페에 가입된 회원들은 2,483명으로…."

이들 카페는 싸우는 방법이나 술·담배를 사는 방법, 금품을 갈취하는 방법 등을 알려줬습니다.

또 학교 일진 등과 연계돼 친구들을 강제로 싸움시키거나 하인같이 부리는 등 학교폭력도 조장했습니다.

특히 단속된 카페 회원 2천 4백여 명 중 초등학생도 170여 명이나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더 충격적인 것은 이렇게 싸움이나 맞장이라는 단어로 인터넷을 검색하면 약 6천여 개의 카페나 클럽이 검색된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카페 회원 1,800여 명을 탈퇴시키고 유사 카페에 대해서도 계속 단속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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