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까막눈' 운전면허 취득…15전 16기 박모 할아버지
입력 2012-03-14 11:16 
70세의 고령임에도 문경운전면허시험장에서 생소한 컴퓨터 학과시험, 장내기능, 도로주행 시험에 어렵게 합격한 농촌 어르신이 있어 화제라고 도로교통공단이 11일 밝혔다.

경북 의성군 다인면에 거주하시는 박모(70세) 씨는 한순간의 실수 때문에 13년 동안 고이 간직한 자동차운전면허가 취소된 경험이 있다고 공단은 밝혔다.

이동 수단이나, 농사일을 위해 꼭 필요한 운전면허를 재취득하려 마음먹고 시험 준비하였으나, 역시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수차례 포기하려다, 지난 3일 드디어 면허증 취득에 성공했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박씨는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인해 글을 배우지 못하는 등 컴퓨터 학과시험에 미숙하여 몇 차례 실패를 거듭한 후 문경운전면허시험장에서 실시하는 컴퓨터 학과시험 조력을 받았고, 결국 16번째 도전으로 당당히 학과시험을 통과하였다. 그 후 기능시험 3번 만에 합격하고, 도로 주행시험 역시 3번 만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어렵게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박씨는 면허증을 손에 쥐는 순간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앞으로 교통법규를 잘 지켜 다시는 면허시험장을 찾지 않겠다는 말을 하였다고, 문경운전면허시험장 측은 밝혔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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