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너스 잔치 '돈줄' 가산금리 폭리 언제까지?
입력 2012-03-14 05:00 
【 앵커멘트 】
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보너스 잔치'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보너스가 제멋대로 금리를 조정해서 서민들로부터 뜯어낸 이익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금융권.


그리고 여기에 뒤따르는 은행들의 성과급 돈잔치.

하지만, 여기에는 가산금리를 이용한 폭리가 숨어있습니다.

조달비용에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이자를 결정하는데, 바로 이 가산금리가 수상합니다.

2009년 초만 하더라도 2%대이던 가산금리가 그해 4분기부터 3.43%로 크게 뛰더니 아직까지 3%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당시 금융위기로 양도성예금증서, CD금리가 급락하고 자금조달 비용이 급증해 가산금리를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진정되어도 가산금리는 여전히 춤을 춥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9개월간 동결하고 CD금리 변동폭도 크지 않지만, 어찌된 일인지 은행의 신규대출 금리만 껑충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선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에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세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대출금리는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금융소비자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출 억제 명목으로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렸을 때도 금융당국은 사실상 눈을 감았습니다.

가산금리를 제멋대로 조정해 폭리를 취하다 적발된 단위 농협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가계부채 1천조 시대에 1% 아니, 0.1%의 금리조절만으로도 금융권의 막대한 수익이 달라지는 상황에서, 보다 투명한 가산금리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강영구기자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김용민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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