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온라인게임 직접 해보니…"빠져듭디다"
입력 2012-03-14 05:00  | 수정 2012-03-14 05:40
【 앵커멘트 】
요새 게임에 빠진 학생들 꽤 많죠.
이들을 치료하는 인터넷중독 상담사들이 도대체 왜 아이들이 게임에 빠지는지 직접 체험에 나섰다고 합니다.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요?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난생처음 온라인게임을 해봅니다.

마음만큼 손이 움직이질 않고 입안의 침은 바싹바싹 마릅니다.

나도 모르게 거친 말이 튀어나오고,

▶ 인터뷰 : 김소연 / 인터넷중독 상담사
- "빨리 죽어라 죽어라. 이런 말도 나오고…."

한 시간이 훌쩍 지나 쉬는 시간이지만 도무지 멈출 수가 없습니다.

얼마나 집중했던지 팔이 저리고 어지럽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윤경희 / 인터넷중독 상담사
- "구토 증세도 느껴지고, 지금 굉장히 피곤하고 격한 일을 한 것 같아요."

게임 삼매경에 빠진 이들은 인터넷중독 상담사들입니다.

평소 게임에 중독돼 문제를 겪는 청소년만 만나다 직접 게임을 체험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하루 동안의 짧은 경험이었지만 아이들을 한 뼘 더 이해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연희 / 인터넷중독 상담사
- "체험하지 않았을 때는 말로만 했었는데 직접 해보니 청소년들을 정말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인터뷰 : 송민수 / 인터넷중독 상담사
- "왜 자기 조절을 해야 하는지 아이들에게 인식시켜준다면 아이들도 조금은 느끼지 않을까, 나도 할 줄 안다고 하니깐…."

무조건 '게임을 하지 말라'는 명령보다 왜 게임 중독이 위험한지 서로 공감하는 것, 눈높이 상담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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