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무장관회의, 그리스 구제금융 승인 논의

【 앵커멘트 】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 최종 승인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스페인의 재정적자 문제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성기 기자!


【 기자 】
네,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우리시각으로 오늘 새벽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례회의를 열었습니다.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의 핵심 안건은 지난달 합의된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 최종 승인 여부입니다.

전망은 낙관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로존은 지난주 그리스 정부가 민간채권단과의 국채교환 협상을 순조롭게 마침에 따라, 2차 구제금융 1천300억 유로 가운데 355억 유로를 우선 집행했습니다.

또, 그리스가 떠안고 있던 3천500억 유로의 부채 중 1천50억 유로가 국채교환 협상을 통해서 탕감됐습니다.

장-끌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도 회담에 앞서 그리스 구제 프로그램 최종 승인 여부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낙관했습니다.

이로써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는 일단 해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스페인의 재정적자 문제가 다시 유로존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부상했습니다.

스페인은 최근 올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당초 약속한 4.4%보다 높은 5.8%가 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스페인은 내년으로 설정된 유럽연합의 최종 재정감축 목표치만 지키면 된다는 입장인 반면, 유럽연합은 연도별 감축 목표를 지켜야 한다며 스페인에 추가 감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스페인의 추가 재정감축과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밖에도 유럽재정안정기금과 이를 대체할 유로화안정기구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과, 구제금융 기금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집중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