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탈레반 "보복' 다짐…미군 경계 강화
입력 2012-03-13 03:35  | 수정 2012-03-13 06:01
【 앵커멘트 】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무장단체 탈레반이 보복을 선언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보복테러 경계령을 내리는 등 사태 수습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탈레반은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 미개인들이 피로 얼룩진 비인간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모든 순교자들을 위해 알라의 도움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기지를 이탈한 한 미군 병사가 민가로 내려와 총기를 난사해 어린 아이 9명을 포함 민간이 16명을 몰살시킨 것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 것입니다.

미 육군 소속의 이 병사는 일부 시신을 불태우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사과를 했지만 아프간 국민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바이르 칸 / 칸다하르 주민
- "정부는 총기를 난사한 미군을 법정에 세워야 합니다. 우리는 평화와 자유를 원합니다. 더 이상의 비극은 없었으면 합니다."

미군은 혹시 있을지 모를 보복 테러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현재 진행 중인 아프간 평화협상에 적지 않은 지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오는 2014년 아프간 내 나토군 철수를 앞두고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미 해병대의 탈레반 시신 소변 파문과 코란 소각 논란에 이은 민간인 살상극으로 아프간 내 반미 감정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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