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끄럽게 운다며…" 생후 80일 딸 때려 숨지게 해
입력 2012-03-09 22:00  | 수정 2012-03-09 23:42
【 앵커멘트 】
생후 80일 된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아버지가 구속됐습니다.
부부싸움을 한 뒤 아이가 시끄럽게 울며 칭얼댔다는게 살인의 이유였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의 한 주택.

지난 6일 오전 이곳에서 생후 80일 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아이의 아버지.

29살 이 모 씨는 지난 5일 부부싸움을 한 뒤 아내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아이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심하게 울며 칭얼댔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술에 취한 이 씨는 곧바로 잠이 들었고 다음 날 아침 아내가 집에 와서야 아이가 숨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씨는 3개월 전 직장을 그만둔 뒤 돈 문제로 아내와 자주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동네 주민
- "집세를 좀 늦게 가져와. 지난달부터 한 20일 가까이 늦게 가져올 때도 있고 그전엔 꼬박꼬박 가져왔는데…."

이 씨는 범행을 전면 부인했지만 피의자에게서 혈흔이 발견되면서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박기천 /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계장
- "(범행을) 전면 부인했으나 반바지와 또 손톱 밑에서 혈흔이 발견된 점을 추궁해보니 본인이 범행했다는 것을 자백받았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 영상취재: 안석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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