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디젤 택시 도입 추진…정유·LPG 업계 마찰
입력 2012-03-09 16:04  | 수정 2012-03-09 18:36
【 앵커멘트 】
현재 대부분의 택시가 LPG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디젤 택시 도입이 추진되면서 택시 연료시장에 변화에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LPG 업계가 발끈하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디젤 자동차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도입이 추진 중인 디젤 택시.

택시 연료의 99%를 LPG가 차지하는 가운데 연료 다원화란 명분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수 / 한국기계연구원 그린카연구센터장
- "세계적으로 고유가와 기후변화에 대한 규제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제일 잘 맞는 차가 디젤입니다. 국내에는 디젤의 보급이 너무 막혀 있어서 이를 좀 활성화하고자…."

기계연구원이 약 3개월간 디젤 택시를 시범 운행해 본 결과 LPG 택시와 비교해 연비는 2배가 높고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10% 이상 저감됐습니다.


또, 연간 연료비는 240만 원 정도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LPG 업계는 디젤 택시 도입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턱없이 높은 유지·보수비용과 세금지원의 형평성을 들어 LPG 산업 붕괴 우려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수현 / 대한LPG협회 차장
- "LPG 승용차의 일반 승용차 시장 진입은 막혀 있는 반면에 디젤 승용차가 LPG 택시 시장에 자유롭게 진입하게 하는 것은 연료 간의 형평성 정책에 위배됩니다."

디젤 택시 도입을 두고 정유업계와 LPG 업계의 자존심 싸움으로도 비화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이해 당사자 간의 팽팽한 대립 속에 디젤 택시 도입 논란은 택시업계에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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