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훔친 스마트폰 3천여 대 중국에 팔아 수십억 챙겨
입력 2012-03-08 22:02  | 수정 2012-03-09 00:09
【 앵커멘트 】
훔친 스마트폰 3천 5백여 대를 중국에 팔아 16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당 중에는 항공화물 택배 직원도 끼어 있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찜질방에서 손님이 자는 것을 확인한 남성이 무언가를 집어들고 재빨리 빠져나갑니다.

피씨방에서 일행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한 남자가 몰래 뭔가를 집더니 자리를 뜹니다.

이들이 훔친 것은 바로 스마트폰.

지난 해 7월부터 최근까지 훔치거나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스마트폰을 항공화물 택배 직원과 짜고 중국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런 식으로 중국에 넘어간 스마트폰만 3천 5백여 대, 시가 16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일반 수입품과 달리 간이 수출품이 통관절차가 생략된다는점을 악용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통관검사는 택배직원들이 넘기는 물품중에 핸드폰이 끼어서 몰래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번도 걸리지 않았다?) 네."

▶ 인터뷰(☎) : 관세사
- "수출 통관을 하더라도 대부분 검사 절차는 거의 없어요. 이런 식으로 법규를 악용한다거나 하면 사실상 힘들죠."

이렇게 잃어버린 스마트폰은 개인정보가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어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동희 / 서울 관악경찰서 강력계장
- "중국에서는 칩을 부착만하면 그 사람 정보가 전부 샙니다. 복원을 하면 보이스피싱에 악용될 우려가 많습니다."

경찰은 29살 오 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