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연을 위해 팀원들과 스키장을 찾은 인순이는 흰 눈을 보며 어린 아이처럼 들떴다. 하지만 공연을 앞두고 혹시나 모르는 사고를 대비해 몸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 스키는 꿈도 꿀 수 없었다.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듯 인순이는 숙소에서 음악을 튼 채 분위기를 띄웠다. 식사를 위해 준비한 깻잎을 머리에 붙이고 양손에 청양고추를 든 인순이는 현란한 발놀림과 경쾌한 몸짓의 셔플댄스를 선보였다.
그녀의 솔선수범에 모든 팀원들은 다같이 일어서 군무를 선보였고 순식간에 숙소는 클럽으로 변했다. 20대 팀원둘에게도 뒤지지 않는 인순이의 댄스 실력은 56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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