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는 '소크라테스와 한나절을 보낼 수 있다면 애플이 가진 모든 기술을 주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상위 50위권 안에 드는 기업 CEO 중에는 MBA 출신이 드물고 오히려 인문학을 공부한 이들이 많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문학 위기설'이 팽배했지만 경영ㆍIT 등 각종 분야에서 학문 간 통섭이 강조되면서 '인문학 열풍'으로 돌아서고 있다.
MBN에서는 이에 맞춰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강의를 담은 프로그램을 출범한다.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가 이끄는 'MBN 지식콘서트-최진석 교수와 함께하는 인문의 숲'이 그 주인공이다.
인문은 말 그대로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말한다. 따라서 인문학은 인간이 그리는 무늬의 정체를 밝히는 학문인 것이다.
인문학을 가장 필요로 하는 집단 중 하나가 바로 기업이다. 기업 경영에는 고도의 통찰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인문학은 잃어버린 자신을 회복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지닌 주체를 확립하는 근본이 된다.
최 교수는 매회 정해진 소주제에 따라 시사 분석을 하고 일상의 예를 녹여 살아 있는 인문학을 강연할 예정이다. 눈높이에 맞춘 해석과 명쾌한 분석으로 사안을 바라보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강의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동양철학의 대가로 불리는 최 교수 강의에 쓰일 프레임은 동양철학 중에서도 도가철학이다. 최 교수는 이를 중심으로 상상력, 창의성, 인문적 통찰을 쉽고 예리하게 풀어낼 계획이다. 최 교수가 선보이는 인문학의 향연은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에 만날 수 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