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리 또 동결…물가는?
입력 2012-03-08 15:39  | 수정 2012-03-08 17:40
【 앵커멘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했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물가 불안이 우려되지만, 유럽 위기 등 해외 위험요인이 여전해 아직은 조심스럽다는 판단입니다.
안보람 기잡니다.


【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경기전망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경기둔화세는 주춤해졌지만, 유로지역의 국가채무 문제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판단입니다.

물가 불안에 대한 걱정도 커졌습니다.

특히,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유가가 치솟는 점은 물가와 성장 모두를 어렵게 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배럴당 120달러 수준인 유가가 150달러로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5% 오르고 성장률은 그만큼 하락합니다.

물가상승의 한 요인인 인플레 기대심리도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으로 떨어졌지만,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개월째 4%대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김중수 총재는 이를 걱정하면서 "장기적인 인플레 기대심리를 관리하는 게 중앙은행의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진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금리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굉장히 큰 수단이고 전국민에게 연결되니까 얘기하는 것이고, 그 외에 많은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수단인 정책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물가상승 기대를 낮출지 궁금하다는 얘기가 한은 내부에서조차 나오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 ggargga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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