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살 남자 아이 유괴 50대 여성 검거
입력 2012-03-08 11:43  | 수정 2012-03-08 12:18
【 앵커멘트 】
지난 3일 서울에서 발생한 남자 어린이 납치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남 양산에 사는 50대 여성인데 납치한 아이를 자신의 아들인 것처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기까지 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서정표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 앵커멘트 】.
피의자가 잡혔다면서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지난 3일 오후 3시 반쯤 서울 월곡동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동네친구들과 함께 놀던 6살 김 모 군이 납치됐었는데요.

납치 피의자가 범행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경남 양산에 사는 50살 여성인, 김 모 씨로 밝혀졌는데요.

김 씨는 범행 당시 김 군에게 접근해 강아지 사진을 보여주며,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으러 가자','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유인해 경남 양산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 앵커멘트 】
범행 동기가 상당히 충격적인데요, 납치한 아이를 자신의 아들인 것처럼 초등학교에 입학까지 시켰다고요?

【 기자 】
네.그렇습니다.

용의자는 유괴를 위해 양산에서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신림동과 장위동 일대를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김 씨가 7년 전 사산한 아이와 비슷한 연령의 김 군을 발견하고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재혼한 남편 사이에서 임신한 태아가 출산 과정에서 사산했는데 남편과 헤어질 것이 두려워 그 사실을 7년 동안 숨기다 최근 남편으로부터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을 독촉받자 범행을 계획하게 됐습니다.

출생신고까지 마쳤는데, 모든 사실이 들통날까 두려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실제 이 여성은 납치한 김 군을 자신의 아들인 것처럼 사산한 아들의 이름을 지어주고, 양산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 입학까지 시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영화같은 이 범행은 피의자의 범행 동선이 고스란히 CCTV에 찍히며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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