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터넷 마녀사냥 그만" 선플 운동 확산
입력 2012-03-07 22:00  | 수정 2012-03-08 00:15
【 앵커멘트 】
상대를 무차별로 비난하는 댓글들, 이른바 악플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는 가운데, 칭찬하고 악플을 비판하는 '선플'의 중요성 또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물론 사회적 기업까지나서 선플달기 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종업원과 임신부 간 폭행사건인 '채선당' 사건.

음식점에서 어린 아이가 화상을 입은 '국물녀' 사건.

당시 누리꾼들은 확인되지 않은 사안을 인터넷에 무차별 폭로하고 당사자를 비난했습니다.

이런 악성 댓글을 비판하는 이른바 선플달기 운동이 최근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좋은 말, 착한 댓글을 쓰자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재간 / 선유중학교 2학년
- "선플로 다른 사람한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만족 하고요. 악플도 막을 수 있다는 거에…."

개개인의 운동을 넘어서 사회적 기업 형태로 선플 운동을 실천하는 곳도 있습니다.

작성한 댓글을 본인의 SNS에 뜨도록 해 책임감을 갖고 댓글을 달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선 / 시지온 전략경영팀
- "언론사나 정부기관이나 정치인들 같은 분들이 사용해 건전한 비판과 공론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공간에서 책임감을 갖는 것은 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민병철 / 선플달기운동본부 이사장
- "선플운동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생각 없이 쓴 악플이 생명을 해치는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청소년들이 인식하게…."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지난 2007년 선플 운동이 시작되고 이제 5년이 다 됐습니다. 그동안 참여자들이 등록한 선플만 250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잇따르는 이른바 '인터넷 마녀사냥'

악성 댓글이 심각한 부작용과 폐해를 낳고 있는 만큼 선플의 중요성 또한 강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 영상취재: 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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