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선소 근로자 방사능 피폭 논란
입력 2012-03-06 23:06  | 수정 2012-03-07 00:20
【 앵커멘트 】
울산의 조선소에서 비파괴검사 업무를 하던 근로자들이 방사능 피폭으로 백혈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특히, 백혈병에 걸린 근로자 3명 가운데 2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이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박 용접부위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맡고 있던 업체에서 백혈병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이 업체에서 10년간 근무했던 김모씨가 지난해 백혈병으로 숨진 데 이어 3년간 비파괴 검사를 해오던 곽모씨도 지난 4일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업체의 비파괴 검사 근로자 20명 가운데 4명이 백혈병에 걸렸거나 혈액 수치 이상 판정을 받은 겁니다.

▶ 인터뷰(☎) : 사망 근로자 유가족
- ""회사의 기술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업체 측이) 선 조치로 장례를 치르고 나서 협상을 하자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울산지역 노동자 건강권 대책위원회는 지역 조선사업장의 비파괴검사 근로자들 사이에 백혈병이 집단발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책위는 개인별 피폭량 측정기계가 구비되지 않았으며 안전거리도 유지되지 않아 근로자들이 방사능에 무방비로 노출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현미향 /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사무국장
- "방사선을 검사할 때는 적정거리를 유지하면 조금 안전한데 이분들은 작업할 때 좁은 공간에서 계속 방사선을 찍으면서 같이 노출되는…"

이 같은 방사선 처리 근로자의 산업재해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안전보건 실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JCN뉴스 이상록입니다.
영상취재 : 박경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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