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 재집권 성공…부정선거 의혹
입력 2012-03-05 20:04  | 수정 2012-03-06 00:32
【 앵커멘트 】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푸틴 총리가 압승을 거두며 3선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부정 선거 의혹이 쏟아져나오는 등 반발 기류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판 차르' 푸틴 총리가 예상대로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러시아 대선에서 푸틴은 64% 가까이 득표하며 다른 경쟁자들을 가볍게 제쳤습니다.

평소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해온 푸틴은 이례적으로 눈물까지 보이며 당선을 기뻐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대통령 당선자
- "이번 승리는 우리 모두와 러시아를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모든 영광을 위대한 러시아에 바칩니다."

이로써 대통령 8년, 총리 4년을 지낸 푸틴은 2018년까지 6년을 추가로 집권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의 계기가 됐던 지난해 총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 대해서도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선거 감시 사이트에는 수천 건의 선거 부정 의심 사례가 신고됐고, 야권 인사들도 공정성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쥬가노프 / 공산당 대선 후보
- "이번 선거는 합법적이지 않고, 공정하거나 투명하지도 않습니다."

▶ 인터뷰 : 나발니 / 푸틴 반대 운동가
- "선거관리위원장과 러시아 대통령의 부정직한 행동은 더욱 많은 사람이 거리로 나오게끔 할 것입니다."

당장 반 푸틴 진영이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면서 러시아의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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