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최고존엄 모독' 반발…15만 군민대회 열어
입력 2012-03-04 16:19  | 수정 2012-03-04 23:21
【 앵커멘트 】
북한이 연일 키리졸브 훈련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는 가운데, 오늘(4일)은 15만 명이 모인 대규모 군중대회를 열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판문점을 시찰하고, 최대의 격동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시 김일성 광장을 15만 명의 군인과 평양시민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인천의 한 군부대에서 김정일과 김정은의 초상화에 전투구호를 붙인 것을 놓고 북한의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며 규탄하기 위해서입니다.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를 위하여 한 목숨 바쳐 싸우자."

이는 지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례 이후 최대 규모 집회였습니다.

이와 함께 한미 연례 방어훈련인 키리졸브 훈련에 대한 비난도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곽철희 / 북한 국방위원회 소장
- "그 누구든 진정으로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역적패당의 새 전쟁 도발 책동을 짓부셔 버려야 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부위원장은 판문점을 시찰하고 "판문점 전초병들은 적들과 총부리를 맞댄 만큼 최대의 격동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대남 비난 성명도 쏟아졌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이명박 역적패당에 사형선고를 내렸으며 우리 식대로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북미관계가 호전되는 상황에서 대남 적개심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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