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그네틱 카드 사용 제한…석 달 늦춘다
입력 2012-03-04 13:00  | 수정 2012-03-04 17:08
【 앵커멘트 】
지난 금요일 마그네틱 카드 사용하려다 낭패를 본 분들 많을 텐데요.
금융당국이 카드 사용자들의 불편이 커지자 5월 말까지는 마그네틱 카드를 쓸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마그네틱 카드가 사용이 제한되면서 지난 2일 12개 은행엔 평소보다 네 배 많은 16만 4천 장의 IC카드 발급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영업시간 동안 현금인출과 이체를 제한하자 마그네틱 카드 사용자들이 몰려든 것입니다.

하지만, 마그네틱 카드를 교체할 IC카드 수량 자체가 부족해 발급까지 보름이나 걸린다는 답을 들어야 했습니다.

마그네틱 카드 사용을 제한한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던 이용자들도 많았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교체비용이 드는 IC카드 전환에 소극적인 카드사의 무책임과 금융당국의 탁상행정이 빚어낸 사고였던 겁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마그네틱 카드 사용 제한 시범 운영 시기를 석 달 늦추기로 했습니다.

5월 말까지는 마그네틱 카드를 쓰도록 하고, 6월부터 다시 제한을 둔 뒤, 9월엔 아예 사용이 정지됩니다.

▶ 인터뷰 : 김영대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일부 금융회사의 홍보 부족으로 창구에서 고객 불편이 초래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3개월 동안 자발적 전환 기간 운영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겠습니다."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금감원은 5월에 금융회사의 홍보와 IC카드 전환 실적을 특별 점검한 뒤 미흡한 회사는 문책하기로 했습니다.

복제가 쉬운 마그네틱 카드로 인한 피해액은 지난 4년 동안 400억 원이 넘습니다.

아직 IC카드로 교체되지 않은 마그네틱 카드가 800만 장이 넘는 것으로 추산돼 면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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