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수학교 출신 환영합니다."
입력 2012-03-02 17:34  | 수정 2012-03-03 11:43
【 앵커멘트 】
특수학교 출신 장애인 10여 명이 학교 현장 사무직으로 채용됐습니다.
장애인들은 멀게만 느꼈던 공직사회의 취업 문이 열렸다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고 지체 장애인 된 27살 김한영 씨.

김 씨는 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도서 관리를 하는 사무원이 됐습니다.

2년 후 무기계약직이 되지만, 어떤 일도 잘해낼 수 있다며 자신감이 넘칩니다.

▶ 인터뷰 : 김한영 / 지체장애 3급
- "저를 이어 후배들도 좋은 곳에 취직해 결혼도 하고 좋은 직장을 구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교육을 담당하는 특수학교에서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 인터뷰 : 양수만 / 창원남산고등학교장
- "장애인 교육을 하는 측면에서 살아 있는 산증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남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특수학교 출신 장애인 11명을 채용했습니다.

기능직 10급에 해당하며, 새롭게 자리를 만든 점도 이색적입니다.

▶ 인터뷰 : 이헌욱 / 경남도교육청 예산복지과장
- "앞으로는 직무분석을 통해 장애인들이 좀 더 일 할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발굴해서 일자리를 많이 제공하는…"

장애를 그저 불편할 뿐이라고 포장하지만 정작 취업 앞에서는 이질감을 드러내는 현실.

문턱을 낮춘 이번 채용이 전국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

MBN 뉴스 강진우 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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