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어린이 80% “과일·채소 섭취량 턱없이 부족”
입력 2012-03-02 14:22 
어린이 10명 중 8명 이상이 성장기에 필요한 비타민과 섬유질 등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를 권장 섭취수준보다 적게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작년 6월부터 7월까지 한국영양학회와 공동으로 인구 50만 미만의 123개 시·구의 어린이(만 10~11세, 초등학교 5학년 기준) 1만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을 통해 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과일이나 채소를 권장 섭취량보다 덜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과일의 경우 ‘매일 한 번 이상 먹는 어린이가 과반수에도 못미치는 40%였고 권장 수준인 ‘매일 두 번 이상 섭취 비율은 15.5%에 불과했다.
어린이의 하루 과일 권장 섭취량은 과일 2회로 하루에 사과 한 개나 귤 2개에 해당된다.

채소는 ‘매일 2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이 30.8%였으며, ‘매일 1회 먹는다는 비율은 28.8%에 불과했다.
채소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매일 5회 이상으로 김치를 포함해 다섯 접시 정도다.
패스트푸드의 경우 일주일에 1회 이상 섭취하다는 비율은 닭튀김이 41.6%로 가장 높았고, 피자(28.6%), 햄버거(22.8%)가 뒤를 이었다.
라면(컵라면 포함)과 탄산음료를 일주일에 1회 이상 섭취한다는 비율은 69.2%였으며, 10명 중 1명 정도(11.7%)는 이틀에 한 번 이상 라면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에 에너지를 제공하고 학습에 도움을 주는 아침을 일주일에 1회 이상 먹지 않는 비율은 24.4%로 파악됐다.
주 1회 이상 점심 결식은 10.5%였으며, 주 1회 이상 저녁을 먹지 않는 비율은 11.2%에 달했다.
올바른 식품구매 인지·실천수준 등과 관련해서는 학교 주변에서 어린이가 간식 구매 시 위생상태가 깨끗한 곳을 선택한다는 비율이 58.2%로 조사돼 어린이들도 비위생적인 업솔르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이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81.9%로 높은 비율을 보여 비만예방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패스트푸드 등의 섭취빈도는 높아지는 반면에 채소·과일·우유 등에 대해서는 권장섭취 수준에 못 미침에 따라 앞으로 어린이들의 바른 식생활 실천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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