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훤은 민화공주(남보라)가 과거 연우(월/한가인)의 음해사건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훤은 자신을 찾아 온 월에게 들어오지 말라. 내 너를 볼 염치가 없다. 너를 아프게 한 자가 모두 내 피붙이였다”고 가슴을 친다.
훤의 울먹임에 월은 그의 앞으로 다가간다. 월은 기억이 돌아왔음에도 왜 진실을 말하지 않느냐고 하문하셨사옵니까. 이것이 두려웠습니다. 전하께서 상심하시고 저를 안 보신다 하실까봐 두려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인다.
훤은 모두 나 때문이다. 내가 어찌하면 좋겠느냐”며 눈물을 참지 못하고, 월은 덮으소서. 그동안 지나온 세월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오라버니에게 똑같은 고통을 주고 싶지 않사옵니다”라고 애통해 한다.
훤은 오라비만 가엾고 나는 가엾지 않은 것이냐. 그대가 아닌 다른 여인을 품어야 하는 나는 괜찮을 것 같냐”더니 말을 잇지 못했다. 진정 해를 품은 달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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