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공천 진통…무소속 출마 압박
입력 2012-03-01 22:00  | 수정 2012-03-01 23:54
【 앵커멘트 】
물갈이 폭이 비교적 큰 여야의 공천 작업이 진행되면서,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보류된 인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19대 총선에서도 무소속 출마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친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공정 공천에 대한 우려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안상수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의왕 과천 지역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되자, 공천 결과에 따라서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서울 종로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이동관 전 수석도 불공정 경선이나 낙하산식 공천이 이뤄지면 중대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부산의 모 중진의원도 자신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인사가 공천을 받을 경우 즉각 무소속 출마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친이계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친이연대를 만들어 직접 국민의 심판을 받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통합당도 친노 중심의 당 운영 방침에 반발한 구 민주계 인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공천에서 탈락한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와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은 지역구민에게 직접 평가받겠다는 입장을 밝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공천을 동교동계 죽이기로 규정하고, '민주동우회'란 이름의 무소속 벨트를 만들어 출마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재식 후보 등 8명의 후보는 특정 계파 중심의 불공정 공천을 비판하며, 민주당 영등포 당사 앞에서 노숙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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