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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아저씨의 낮과 밤이 다른 이유 ‘세상에 이런 일이’
입력 2012-03-01 21:25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슬기 기자] 1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낮과 밤이 완벽히 다른 한 남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제작진은 하루도 빠짐없이 눈 덮인 산 속을 누비는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산을 찾았다. 그 정체는 당나귀 두 마리를 거느리고 산을 오르는 한 남자였다.
사람의 발길이 뜸한 산 속에서 7년 째 유유자적 자연인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조영운(44) 씨가 주인공이다.
조 씨는 찬 계곡물에 몸을 씻고 땅을 파 먹을거리를 찾는 등 완벽한 자연 생활을 했다. 멀쩡한 통나무집을 놔두고 마당에 텐트를 치고 야외취침을 강행하는 일도 다반사다. 그는 당나귀들과 자유로운 산속생활을 즐기며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한다.

그러나 산이 가까워질수록 가족과는 멀어졌다. 조 씨의 아내는 당나귀 때문에 점차 내 자리가 멀어지기 시작했다”고 서운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낮에는 성실히 정비소 일도 잘 한다. 그렇게 산과 당나귀가 좋다는데 어떻게 말리느냐”고 미소지었다.
조 씨는 2000년도쯤 심각한 우울증을 앓다 자살결심까지 했다”며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등산을 시작했는데, 그러던 중 우울증이 사라졌다. 그렇게 당나귀도 만났다”고 산속 생활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전하며 가족들에게는 한없이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조 씨는 매일매일 이상과 현실을 오가며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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