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권 공천 갈등 심화…"무소속 출마 불사"
입력 2012-03-01 17:07  | 수정 2012-03-01 17:25
【 앵커멘트 】
4·11 총선 공천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공천 탈락자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공천 탈락자들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 질문 1】
민주통합당의 공천 작업이 당 안팎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고요?

【 기자 】
네, 먼저 당내에서는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강 위원장은 어제 지도부의 공천 개입에 반발해 심사를 거부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지도부가 초심을 잃고 있다"면서 "국민은 딴전에 두고 각자의 이익이나 당선에 연연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에 대해 한명숙 대표가 직접 무마에 나섰는데요.

한 대표는 강 위원장과 오찬을 함께 하고, "공심위의 지적을 수용하겠다"면서 "이해관계를 떠나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공천에서 탈락한 구 민주계 출신 원로들의 반발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와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은 심사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친노계를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면서 동교동계를 죽이고 있다면서, 구 민주계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민주동우회를 만들어 출마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노원갑의 공천 신청자들은 전략지역 선정에 반발하면서 현재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항의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새누리당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죠?

【 기자 】
네, 새누리당에서는 안상수 전 대표가 나섰는데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의왕·과천이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역시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충분히 당선될 수 있는 지역인데 갑자기 전략지역으로 정해졌다면서 누군가 '안상수 죽이기'에 개입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후보를 선정한다면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면서,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주위에 무소속 출마를 생각하는 사람이 상당수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무소속 연대를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현재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심사위원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 영남권을 중심으로 2차 공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 mini4173@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