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유학시절 한 식당의 종업원이었던 아내에게 첫 눈에 반했다는 은지원은 너무 마음에 들어 나도 그 식당에 취직해 함께 일했다”고 운을 뗐다.
이후 은지원은 한국에서 젝스키스로 데뷔해 바쁜 나날을 보냈다. 멀리 떨어져 점점 소원해 지는 것을 느끼던 중 일생일대의 사건이 벌어졌다.
은지원은 당시 내 지인이 이메일을 해킹해 아내에게 나인 척 메일을 보냈다”며 나중엔 헤어지자는 내용의 메일까지 보냈다. 아내는 지금도 그 사람이 나라고 오해하고 있지만 절대 아니다”고 첫 이별의 순간을 회상했다.
하지만 은지원은 첫사랑이었던 아내를 잊지 못했다. 가수 J를 통해 아내의 연락처를 알게 된 그는 헤어졌던 아내에게 10여 년 만에 용기 내 다시 연락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화를 걸어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누나 소리를 하며 대뜸 결혼하자”고 했다며 아내가 웃더니 일단 만나서 얘기 하자고 하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결혼 고백까지 한 은지원은 다시 3년 여 간 아무런 연락 없이 잠수를 탔다. 은지원의 고백을 듣던 김승우는 미친 사람 아니냐”고 발끈 했을 정도다.
그렇게 3년이 지난 뒤 은지원은 용기를 내 아내에게 다시 연락을 했다. 그때는 진짜 결혼을 하게 되더라”고 말한 은지원은 아내가 말은 안하지만 아직도 상처에 앙금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때 ‘몰래 온 전화를 통해 아내 이수연 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씨는 때려 주자는 생각으로 다시 만났는데 얼굴을 보자 미운 감정이 한 순간 사라졌다”며 내가 더 많이 좋아했던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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