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 뜯고 성폭행까지…' 연예기획사 대표 덜미
입력 2012-02-28 22:00 
【 앵커멘트 】
방송에 출연시켜 주겠다며 가수 지망생을 상대로 수억 원을 챙긴 연예기획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자들 몰래 약을 먹인 뒤 성폭행까지 일삼았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산시 와동의 한 사무실입니다.


책상 위에는 연예인 지망생들의 사진이 놓여 있고 통장과 영수증도 널브러져 있습니다.

연예기획사 대표 50살 안 모 씨는 방송 출연을 미끼로 40∼50대 여성들에게 돈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 "인기 가수와 MC를 보게 해준다는 그 말을 하면서 돈을 요구했죠."

2009년 1월부터 최근까지 임 씨가 챙긴 돈만 3억 원에 달합니다.

협회통장으로 돈을 받아 자신의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커피에 약을 타 먹인 뒤 성폭행까지 했습니다.

피해자를 협박하며 신고를 할 수 없게 동영상을 찍어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 "(커피를) 먹고는 기억이 없어요. 동영상 보여주고 남편에게 보여준다고 협박을 했었어요."

임 씨는 방송출연과 음반제작까지 약속했지만, 피해자들이 얻은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연예기획사 대표
- "돈 받은 것은 있고요. (방송에 출연시켜준다는) 과정에서…."

경찰은 공갈과 사기 혐의로 안 씨를 구속하고 피해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태욱입니다. [mario@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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