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름값 2천 원 시대…서민경제 '울상'
입력 2012-02-28 00:00  | 수정 2012-02-28 00:46
【 앵커멘트 】
기름값이 사상 처음으로 전국 평균 2천 원을 돌파했습니다.
가뜩이나 물가가 올라 힘든데 걱정이 더 늘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름값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2천 원을 돌파했습니다.

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어제(27일) 오전 10시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리터당 2천 원을 넘어섰습니다.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구릅니다.

▶ 인터뷰 : 김성수 / 서울 장위동
- "많이 부담되죠. 진짜 말로 어떻게…. 깜짝 놀라죠. "

▶ 인터뷰 : 모민철 / 서울 화양동
- "너무 많이 올라서 가급적이면 안 움직이려고 해요."

기름값이 급등하는 이유는 가격의 절반(46%)을 차지하는 국제 유가 상승 탓.


세계 4위 산유국인 이란이 핵개발과 관련해 서방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지환 / NH투자증권 연구위원
- "이런 문제들이 단시일 내에 해소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유가는 상당 기간 고유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 상승은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주가는 3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7거래일 만에 2천 선이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기름값에 붙는 세금 인하에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정부 관계자
- "장관 말씀대로 두바이유 1배럴당 130달러가 넘어야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겠다는 기존의 입장과 같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물가에 기름값 폭탄까지, 서민들의 주름살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김용민 VJ
영상편집: 윤 진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