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납품업체 뇌물 받은 초등학교 교장 무더기 적발
입력 2012-02-26 22:00  | 수정 2012-02-26 22:40
【 앵커멘트 】
납품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초등학교 교장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학교 운영과 관련된 업체들은 거의 빠뜨리지 않고 상습적으로 뇌물을 받았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목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

이 학교 교장을 지낸 이 모 씨는 2008년부터 방과후학교 등 5개 업체와 학부모로부터 5천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특히, 계약 기간이 길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방과후학교와 관련해 2천만 원이나 챙겼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저희는 내부적으로 전혀 몰랐어요. 선정해줬으니까 업체에서 감사의 표시로 받은 그런 게 있을 수 있지…."

학교 운영과 관련된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전·현직 초등학교 교장 6명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학교를 옮길 때마다 자신과 가까운 업체에 계약을 몰아주며 돈을 받아왔습니다.

경쟁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지 않고 학교장이 마음대로 업체를 정하다 보니 비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나의엽 / 서울남부지법 형사6부 검사
- "교장선생님이 학교 운영의 결정에 있어서 독점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행정실장이나 학교운영위원회의 감시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에…."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검찰은 초등학교 전 교장 이 모 씨를 구속 기소하고 초등학교 비리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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