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에서 김종국은 형님(설운도)에게 사죄할게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종국에 따르면 과거 그와 함께 골프를 치던 설운도가 프로 무대에서도 쉽지 않은 이글을 기록했다. 골프 한 개 홀에서 기준 타수보다 2타수 적은 스코어로 들어오는 이글을 할 경우 아마골퍼들은 기념패를 제작하는 골프 문화가 있다. 이에 김종국 또한 설운도의 의사를 물었다.
설운도는 하는 거라면 금 열 돈으로 해달라”며 통 큰 요구를 밝혔고 김종국의 고민은 시작됐다. 당시 시세를 알아보니 한 돈에 27만원이었으니 열 돈이면 270만원이라는 거금이었다.
하는 수 없이 김종국은 사기(?)를 치기로 결심했다. 금은방 주인에게 한 돈을 열 돈처럼 보이는 기념패를 제작해달라고 주문한 것. 금은방에서는 김종국의 요구대로 기념패에 순간접착제를 사용해서 속을 뜯어볼 수 없는 열 돈 같은 기념패를 만들었다.
김종국은 문제는 금 보증서에 열 돈을 쓸 수 없는 것이었다” 면서 내 손으로 ‘열 돈이라고 썼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뒤집어지게 했다.
이글패 사기사건은 우연한 사고로 밝혀졌다. 6개월이 지난 어느날 설운도의 집에 금은방을 하는 친구가 찾아왔고 사고로 기념패가 깨졌다. 유심히 패를 지켜보던 친구가 순금이 아니라 도금인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설운도는 기념패 속 금을 빼내는데 세상에 무슨 본드를 그렇게 발랐는지 드라이버와 망치를 가져와서 깼다”며 당시의 배신감을 토로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