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MBC 드라마 ‘무신에서 김준(김주혁)은 격구대회서 최우(정보석)의 홍군진영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경기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몸상태에도 그의 의지는 더욱 불타올랐다. 노예의 신분을 벗고 사내다운 사내로 살고싶은 열망이 더 강했던 것.
김준은 경기 후 자신을 보러온 송길유(정호빈)에게 내일 당장 격구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다. 송길유를 비롯한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목숨을 잃을 것”이라며 그의 청을 허락하지 않는다.
최우의 딸 송이(김규리)는 김준이 목숨을 잃지 않고 격구대회서 활약한 사실에 기뻐하며 성찬을 준비시킨다. 동시에 사람을 보내 김준의 상태를 확인하려 한다.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올라온 만찬이 송이가 차려준 것임을 안 김준은 아가씨를 만나고 싶다”고 간청한다. 격구대회 출전을 사정하려는 절박한 심정이었다.
김준은 송이를 만나 소인놈에게 거듭 은혜를 베푸셨지만 이대로 쓰러지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며 제발 출전을 시켜달라”고 간청한다.
허나 송이는 아무리 중요한 게 있더라도 목숨만 한 것이 있겠느냐” 라며 나는 내 물건을 그렇게 값없이 잃고 싶지 않다. 분명히 말했다 너는 나의 물건이라고. 나는 너의 주인이다. 너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도 있다. 격구장은 더는 안된다. 그리 알거라”며 단호하게 거절한다.
그러자 김준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며 무릎까지 꿇고 간청했다. 비틀거리면서도 무릎을 꿇고 소리치는 그를 본 송이의 눈빛이 세차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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