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입 닫은 '자갈치 아지매'
입력 2012-02-25 22:00  | 수정 2012-02-25 22:44
【 앵커멘트 】
부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자갈치 시장'입니다.
시끌벅적한 자갈치 시장 상인들의 구수한 목소리를 이제는 들을 수 없다고 하는데요.
무슨 사연이 있는지 안진우 기자가 '자갈치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부산 자갈치 시장입니다.

손님을 붙잡고 흥정하는 상인들로 떠들썩해야 할 시장이지만 적막감마저 들 정도입니다.

생선가게마다 푯말을 든 상인이 손님을 맞습니다.

다른 가게에도 푯말이 내걸려 있습니다.


호객 행위 근절을 위해 조합이 손님에게 먼저 말을 붙일 수 없도록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금봉달 / 부산 어패류처리조합 본부장
- "CCTV가 있습니다. 1차는 경고, 2차 적발 시는 3일 영업정지, 3차는 5일, 4차는 7일 행정조치가 가중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상인들도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이석자 / 자갈치 시장 상인
- "10년간 호객을 했었는데, 몸에 안 베여 있지만, 하루 이틀 지나니까 아주 편하고 좋아요! 선택권이 손님한테 있으니까 (가격을) 물으면 정확히 이야기할 수 있고…."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재래시장의 색깔을 잃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호객 행위 근절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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