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란 소각' 아프간 시위 나흘째 격렬…"최소 24명 사망"
입력 2012-02-25 10:37  | 수정 2012-02-25 11:25
【 앵커멘트 】
아프간에 주둔한 미군의 코란 사본 소각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위 과정에서 미군과 아프간 주민 등 최소 24명이 숨졌지만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의 사과에도 성난 아프간 민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어제(24일) 미국 영사관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최소 9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습니다.

북동부 지역에서도 시위대가 체코 주도의 민군합동 지역재건팀을 공격해 1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모하메드 / 시위대
- "이단자들과 유대인들이 성서인 코란을 불태우려 했습니다. 우리는 코란을 수호할 것이고 소각 행위를 규탄합니다. 사과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이 밖의 지역에서도 시위가 계속되며 나흘 동안 최소 2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국방부까지 진화에 나섰습니다.

피터 라보이 아태담당 차관보 대행은 미국 내 이슬람교 사원에서 열린 기도회에 참석해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피터 라보이 / 미국 국방부 차관보 대행
- "국방부를 대표해 아프간에서 일어난 사태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현재 탈레반과 평화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

하지만, 탈레반 시신 소변 동영상 파문 등 연이어 터지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곤혹스런 입장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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