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교 폭력 전과 10대들 이번엔 절도
입력 2012-02-23 22:01  | 수정 2012-02-24 01:08
【 앵커멘트 】
일진회 활동으로 경찰에 붙잡혔던 중학생들이 판사의 선처로 풀려나자마자 이번에는 절도죄로 다시 붙잡혔습니다.
찜질방을 돌아다니며 고가의 휴대전화만 골라 훔쳤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학생 한 명이 찜질방에 누워 있는 사람들 사이를 어슬렁거립니다.

그러더니 잠이 깊이 든 사람을 발견하고 옆자리에 누워 함께 자는 척을 합니다.

잠시 뒤 잠든 사람의 휴대전화를 들고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 인터뷰 : 사우나 관계자
- "(휴대전화를) 옆에서 놓고 자는 손님들 술에 취했다거나 잠이 들었다거나 그러면 왔다갔다하며 집어가고…."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김 군 등 3명은 가출 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찜질방에서 고가의 스마트폰을 훔쳤습니다."

김 군 등이 하룻밤 사이에 훔친 스마트폰은 9대, 시가로 치면 800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군 등 3명은 지난해 3월부터 일진회 활동을 하며 또래 친구들로부터 매달 4~5만 원씩 상납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폭력으로 경찰에 잡힌 지 열흘도 안돼 이번엔 절도 혐의로 붙잡힌 겁니다.

▶ 인터뷰 : 한창선 / 서울동대문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최근 1월과 2월에 학교 폭력을 일삼은 일진회 학생입니다."

경찰은 김 군 등 3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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